“얻은 것과 잃은 것” 김영교

2010.02.02 06:56

김영교 조회 수:63 추천:2

“얻은 것과 잃은 것의 차이”

어느 날 갑자기 많은 피를 토하고 졸도,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다. 위에서 발원된 임파선 암 말기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 그리고 수혈, 수술, 입원과 퇴원... 여러해 전 일이지만 어젯 일만 같다.
암으로 인해 잘라 낸 장기 부재로 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토악질이 가장 힘들었다.
발원지인 위와 비장 제거, 그리고 암으로 얇아진 왼쪽 유방, 그 대신 내 생애에 아주 귀한 경험을 얻었다.
남아있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아는 체험,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는 소망의 신앙, 나의 암으로 인해 암환자에 대한 관심, 보잘것없는 들꽃도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는 눈뜸, 사랑스러움, 실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더 많은 깨달음의 은혜를 입었다.
장기가 떨어져 나간 나는 신체적 장애인이다. 지체의 장애를 통해 나는 영혼의 장애가 없기를 바라는 기도를 열심히 하게 된 감사의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잃은 것과 얻은 것’은 다 하나님의 선물이고 계획된 준비과정이 아니었을까?
살아있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이면 죽는 것도 하나님의 선물이란 결론을 얻게 되었다.
죽음이 두렵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선물로 주되, 좋은 것으로 주는 아버지 하나님 마음이고 보면
자녀인 우리에게 좋은 것, 최상의 것 빼놓고는 다른 것을 줄 턱이 없지 않겠는가?
나는 오늘도 베풀고 주는 그 성품에 참여하고 싶은 소망 하나 키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얻은 것과 잃은 것” 김영교 김영교 2010.02.02 63
2178 꽃바람 서용덕 2010.02.02 55
2177 백 한번째 편지 <수정본> 김영강 2010.02.02 54
2176 나를 본다 구자애 2010.06.20 53
2175 불꽃놀이 홍인숙(Grace) 2010.02.01 58
2174 떠도는 섬 홍인숙(Grace) 2010.02.01 63
2173 풀잎 홍인숙(Grace) 2010.02.01 46
2172 꿈꾸는 도시 그레이스 2010.02.01 56
2171 밤 기차 그레이스 2010.02.01 59
2170 하늘의 방(房) 홍인숙(Grace) 2010.02.01 47
2169 행복이라는 섬 홍인숙(Grace) 2010.02.01 46
2168 잊지마의 역사 오영근 2009.04.19 72
2167 한치앞을 모른다더니 노기제 2006.06.19 159
2166 자주빛 양파 정문선 2006.06.19 65
2165 바람좀 재워다오/김용휴 file 김용휴 2006.06.18 53
2164 물의 길 장태숙 2006.06.16 65
2163 활화산 장태숙 2006.06.16 57
2162 기도원에서 안경라 2006.09.06 57
2161 영원한 삶에의 묵상-19 오영근 2006.09.06 66
2160 온실 오연희 2006.09.06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