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지기 되어서
2010.11.03 13:07
등대지기 되어서
박영숙영/본명 박영숙
소나무 우거져
솔향기 감도는
높은 산기슭에 작은 집을 지어놓고
앞에는 바다가 보여서
방파제 끝에는 등대를 세워놓고
등대지기 되어서
하늘과 맞닿은 망망대해 바라보며
내 남은 생애를 보내고 싶다
집 뒤로는 텃밭을 만들어서
철따라 채소와 수박이랑 참외를 심고
겨울에는 밭에서 캔 고구마를 준비해 놓으면
아무때고 친구가 찿아와도 좋으리
때때로 마당가 평상에서 시를 읽다가
팔베개를하고 누워 하늘을 보다가
낚시 바늘에
내 마음 찌를달아 파도속에 헹궈내며
파도가 걸어오고
파도가 걸어가는 뒷 모습을 보다가
별들이 이마를 맞대고 가슴여는 밤이오면
내 남은 숨소리
조금씩
조금씩 바람에 실어서 하늘로 보내면서
등대불 밝히는 등대지기 되어서
새벽에 쓰러지는 별이 되고싶다
“영혼의 입맞춤” 중에서
박영숙영/본명 박영숙
소나무 우거져
솔향기 감도는
높은 산기슭에 작은 집을 지어놓고
앞에는 바다가 보여서
방파제 끝에는 등대를 세워놓고
등대지기 되어서
하늘과 맞닿은 망망대해 바라보며
내 남은 생애를 보내고 싶다
집 뒤로는 텃밭을 만들어서
철따라 채소와 수박이랑 참외를 심고
겨울에는 밭에서 캔 고구마를 준비해 놓으면
아무때고 친구가 찿아와도 좋으리
때때로 마당가 평상에서 시를 읽다가
팔베개를하고 누워 하늘을 보다가
낚시 바늘에
내 마음 찌를달아 파도속에 헹궈내며
파도가 걸어오고
파도가 걸어가는 뒷 모습을 보다가
별들이 이마를 맞대고 가슴여는 밤이오면
내 남은 숨소리
조금씩
조금씩 바람에 실어서 하늘로 보내면서
등대불 밝히는 등대지기 되어서
새벽에 쓰러지는 별이 되고싶다
“영혼의 입맞춤” 중에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199 | 겨울 나무 | 박영호 | 2004.11.07 | 140 |
10198 | 우매한 질문에 답하여 | 박정순 | 2006.01.10 | 140 |
10197 | 동면 준비 / 종파 | 이기윤 | 2006.02.14 | 140 |
10196 | <한국일보.신년시> 샌디에고의 아침 | 정용진 | 2004.12.21 | 139 |
10195 | 이사를 하면서 | 박경숙 | 2005.06.06 | 139 |
10194 | 내 묘비엔 무슨 말이 씌여질까 | 정찬열 | 2005.11.23 | 139 |
10193 | 진눈개비 | 유은자 | 2006.02.11 | 139 |
» | 등대지기 되어서 | 박영숙영 | 2010.11.03 | 139 |
10191 | 남편의 회초리 | 차신재 | 2014.10.05 | 139 |
10190 | <font color=green>동상에게 거수경례를 | 박봉진 | 2014.12.01 | 139 |
10189 | 당신을 사랑합니다. | 장광옥 | 2004.08.29 | 138 |
10188 | 들풀 | 박영호 | 2005.01.08 | 137 |
10187 | 강 신호 선생님, 그 큰별 | 노기제 | 2005.10.27 | 136 |
10186 | 호두까기 인형을 보고 | 박정순 | 2006.01.10 | 136 |
10185 | 좋은 그릇 | 백선영 | 2006.02.07 | 136 |
10184 | 착한 헤어짐 - 원태연 | 홍인숙(그레이스) | 2004.10.13 | 135 |
10183 | 성탄의 종소리 울려 퍼지니 | 조만연.조옥동 | 2004.12.11 | 135 |
10182 | 삶과 죽음 | 백남규 | 2014.10.15 | 135 |
10181 | Greetings from Ko family | 김영교 | 2004.11.15 | 134 |
10180 | 방생해야 할 것들 | 강학희 | 2005.11.05 | 1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