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시
2006.07.28 02:40
비에 젖은 시
그 얼굴이 보름달 보다 더 화안하다.
시인들의 모임집으로 가는 날
차선도 보이지 않게
비가 내렸다
폭우를 운전하는
시인의 시는
비에 젖었다
글씨가 번져
읽을 수 없는 시
가슴을 적신다
창 밖은 퍼붓는 비
희고 붉은 등불에
목숨이 걸린
프리웨이를 달리는 차
“삼월”이란 제목은
몸둥아리를 잃은 채
꿈으로 홍조(紅潮) 되어
푸른 잎 날개 봄으로
흔들리고 있다
계관 미주문학 2007년 봄호
The Poem Wet with Rain
On my way to the house
where the poets meet
I could hardly see the lane Heavy rain
was falling
The poem was wet from rainwater
While the poet was driving
The ink of the words spreads on the paper
The words become illegible and wet my heart
Outside the window, it is raining in torrents
Some freeway driving!
My life depends on the white and red lights
while driving
With its body missing, the title "March"
Dreams and becomes ruddy its wings
of green leaves wobble
in the shape of spring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499 | 미주 한인 시문학의 특색과 가치 | 박영호 | 2004.08.23 | 405 |
10498 | 재외 동포 문학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인식 | 박영호 | 2004.08.23 | 761 |
10497 | 인터넷 유감 | 전지은 | 2004.08.25 | 98 |
10496 | 집 | 김동찬 | 2004.08.25 | 38 |
10495 | 비밀 | 김동찬 | 2004.08.25 | 89 |
10494 | 개똥벌레에게 | 김동찬 | 2004.08.25 | 71 |
10493 | 동물의 왕국 | 김동찬 | 2004.08.25 | 88 |
10492 | 봄날의 텃밭 | 김동찬 | 2004.08.25 | 60 |
10491 | 큰비 | 김동찬 | 2004.08.25 | 44 |
10490 | 밥을 먹다가 | 김동찬 | 2004.08.25 | 43 |
10489 | 대한독립만세 | 김동찬 | 2004.08.25 | 176 |
10488 | 새ㅡ | 김동찬 | 2004.08.25 | 119 |
10487 |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 오연희 | 2004.08.26 | 334 |
10486 | 종이새 | 강학희 | 2004.08.26 | 108 |
10485 | 말하기 | 강학희 | 2004.08.26 | 35 |
10484 | 먼 그대는 아름답다 | 강학희 | 2004.08.26 | 131 |
10483 | 록키산맥-그 모래성 | 이성열 | 2004.08.27 | 90 |
10482 | 사이먼과 가펑클 | 장태숙 | 2004.08.27 | 388 |
10481 | 아버지를 위한 기도 | 홍인숙(Grace) | 2004.08.27 | 226 |
10480 | 아틀라스의 후예 | 백선영 | 2004.08.28 | 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