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살이

2009.01.05 14:10

최상준 조회 수:640 추천:174

나는 지금, 먼 이국땅에
이민을 살고 있다

귀가 확 트이는 우리말은
집에 어린손자 돌보시는
어머님께 맡겨두고
군데 군데 어설픈 영어로
나날을 엮어온 타향살이 수십년

고향 떠나올때
정든 산천 되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가슴속 깊이 새겨온 청운의 꿈

오랜 세월, 그 수십년
한겹한겹 벗겨본 그 꿈속엔
진한 고향의 정만 차곡히 쌓여있네

차 떠나가고, 배 떠나가도
이민땅에 발묶인 나는 못 떠나고
오해어 공항, 저 하늘 높이
구름속으로 살아지는
비행기 뒷모습 바라보며

나는 지금 이민을 살고있다

桑江  최 상 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 다드미 소리 최상준 2013.03.04 640
» 이민살이 최상준 2009.01.05 640
40 저 세상 주막집 최상준 2011.08.16 639
39 날짜 변경선 최상준 2010.11.17 631
38 하루를 보내면서 최상준 2012.01.26 626
37 투루먼 별장 최상준 2010.02.11 625
36 裸像으로 딩구는 나의 詩 최상준 2010.01.12 623
35 기다리는 마음 최상준 2008.11.18 620
34 여명 찾아 가는 별빛 최상준 2011.07.20 617
33 바닷 바람 시샘에 최상준 2010.07.13 617
32 구름과 파도 최상준 2010.07.25 615
31 추억 최상준 2009.11.16 614
30 至高의 사랑 최상준 2009.08.01 613
29 우리 사랑의 목격자 최상준 2011.11.30 602
28 바다와 하늘과 시 최상준 2012.03.04 600
27 새벽의 독백 최상준 2011.10.29 594
26 쬐만한 세상 최상준 2010.06.13 594
25 시골 풍경 최상준 2009.02.17 590
24 할미꽃 최상준 2010.06.02 584
23 선녀의 안개 치마 최상준 2011.07.03 582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0
전체:
20,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