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살이
2009.01.05 14:10
나는 지금, 먼 이국땅에
이민을 살고 있다
귀가 확 트이는 우리말은
집에 어린손자 돌보시는
어머님께 맡겨두고
군데 군데 어설픈 영어로
나날을 엮어온 타향살이 수십년
고향 떠나올때
정든 산천 되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가슴속 깊이 새겨온 청운의 꿈
오랜 세월, 그 수십년
한겹한겹 벗겨본 그 꿈속엔
진한 고향의 정만 차곡히 쌓여있네
차 떠나가고, 배 떠나가도
이민땅에 발묶인 나는 못 떠나고
오해어 공항, 저 하늘 높이
구름속으로 살아지는
비행기 뒷모습 바라보며
나는 지금 이민을 살고있다
桑江 최 상 준
이민을 살고 있다
귀가 확 트이는 우리말은
집에 어린손자 돌보시는
어머님께 맡겨두고
군데 군데 어설픈 영어로
나날을 엮어온 타향살이 수십년
고향 떠나올때
정든 산천 되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가슴속 깊이 새겨온 청운의 꿈
오랜 세월, 그 수십년
한겹한겹 벗겨본 그 꿈속엔
진한 고향의 정만 차곡히 쌓여있네
차 떠나가고, 배 떠나가도
이민땅에 발묶인 나는 못 떠나고
오해어 공항, 저 하늘 높이
구름속으로 살아지는
비행기 뒷모습 바라보며
나는 지금 이민을 살고있다
桑江 최 상 준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 | 추억 | 최상준 | 2009.11.16 | 614 |
21 | 태평양 횡단 | 최상준 | 2009.10.22 | 696 |
20 | 키-왜스트 섬 | 최상준 | 2009.10.22 | 664 |
19 | 한웅큼 그리움 | 최상준 | 2009.08.26 | 807 |
18 | 가는 길 | 최상준 | 2009.08.25 | 671 |
17 | 至高의 사랑 | 최상준 | 2009.08.01 | 613 |
16 | 해거름 정경 | 최상준 | 2009.07.31 | 649 |
15 | 모래성 | 최상준 | 2009.06.28 | 699 |
14 | 삼삼하게 끓인 외로움 | 최상준 | 2009.06.28 | 677 |
13 | 종알 종알 시 알갱이 | 최상준 | 2009.05.19 | 827 |
12 | 바꿔진 시험문제 | 최상준 | 2009.05.19 | 772 |
11 | 한 교수님의 성전환 | 최상준 | 2009.05.12 | 980 |
10 | 찔래꽃 | 최상준 | 2009.05.03 | 861 |
9 | 별을 해이는 밤 | 최상준 | 2009.03.28 | 669 |
8 | 사람이 달에 가든날 | 최상준 | 2009.03.16 | 662 |
7 | 시골 풍경 | 최상준 | 2009.02.17 | 590 |
» | 이민살이 | 최상준 | 2009.01.05 | 640 |
5 | 풍향계 | 최상준 | 2008.11.20 | 710 |
4 | 38선 철조망 | 최상준 | 2008.11.18 | 670 |
3 | 주가가 곤두박질 친 날 | 최상준 | 2008.11.18 | 5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