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래꽃

2009.05.03 01:51

최상준 조회 수:861 추천:196

많은 사람 다 지나는 들녘 길가에
외롭게 핀 진홍색 찔래꽃
요염타, 저 자태
너, 붉은 그색깔 너무 진하고나

가시는 촘촘히 몸에 둘렀다마는
꺽겠다고 달려드는 가는이 오는이
어찌 다 막으려는고

눈섭에 젖은 새벽 이슬
아침햇쌀에 반짝이며
진주알로 똑똑 떨어진다

그 고운 빛깔 나비를 홀리고
그 짙은 향기 벌을 손짓한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남 다 잠든 야삼경에

갈길 몰라 주춤거리는 세월 한자락
수줍은 그 빨간볼에
못몬척 고개돌려 살작 뽀뽀하고
입 싹닦고 줄행랑 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 추억 최상준 2009.11.16 614
21 태평양 횡단 최상준 2009.10.22 696
20 키-왜스트 섬 최상준 2009.10.22 664
19 한웅큼 그리움 최상준 2009.08.26 807
18 가는 길 최상준 2009.08.25 671
17 至高의 사랑 최상준 2009.08.01 613
16 해거름 정경 최상준 2009.07.31 649
15 모래성 최상준 2009.06.28 699
14 삼삼하게 끓인 외로움 최상준 2009.06.28 677
13 종알 종알 시 알갱이 최상준 2009.05.19 827
12 바꿔진 시험문제 최상준 2009.05.19 772
11 한 교수님의 성전환 최상준 2009.05.12 980
» 찔래꽃 최상준 2009.05.03 861
9 별을 해이는 밤 최상준 2009.03.28 669
8 사람이 달에 가든날 최상준 2009.03.16 662
7 시골 풍경 최상준 2009.02.17 590
6 이민살이 최상준 2009.01.05 640
5 풍향계 최상준 2008.11.20 710
4 38선 철조망 최상준 2008.11.18 670
3 주가가 곤두박질 친 날 최상준 2008.11.18 579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0
전체:
20,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