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래꽃

2009.05.03 01:51

최상준 조회 수:861 추천:196

많은 사람 다 지나는 들녘 길가에
외롭게 핀 진홍색 찔래꽃
요염타, 저 자태
너, 붉은 그색깔 너무 진하고나

가시는 촘촘히 몸에 둘렀다마는
꺽겠다고 달려드는 가는이 오는이
어찌 다 막으려는고

눈섭에 젖은 새벽 이슬
아침햇쌀에 반짝이며
진주알로 똑똑 떨어진다

그 고운 빛깔 나비를 홀리고
그 짙은 향기 벌을 손짓한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남 다 잠든 야삼경에

갈길 몰라 주춤거리는 세월 한자락
수줍은 그 빨간볼에
못몬척 고개돌려 살작 뽀뽀하고
입 싹닦고 줄행랑 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 홍시 한알 최상준 2014.07.20 164
81 追憶의 初雪 최상준 2014.07.15 203
80 햇살의 낮잠 최상준 2014.07.15 227
79 정월 초하루 최상준 2014.07.15 229
78 독자의 칭찬 최상준 2013.04.22 352
77 구멍 뚫린 철모 최상준 2013.09.05 387
76 보릿고개 최상준 2013.03.31 393
75 시어를 낚는 밤 최상준 2013.02.15 413
74 그대 따라 기련만 최상준 2013.04.29 418
73 비가 내린다 최상준 2012.12.27 429
72 시를 압축 한다고 최상준 2013.06.27 467
71 여기는 남의땅 최상준 2013.01.31 482
70 연 꽃 최상준 2011.09.10 528
69 가을 최상준 2012.07.13 528
68 종종거리는 시간 최상준 2012.06.23 544
67 새해 아침 최상준 2011.03.01 562
66 두 세상 면회소 최상준 2011.05.11 562
65 나목 최상준 2012.01.06 574
64 명상에 조으는 노을 최상준 2012.03.16 574
63 주가가 곤두박질 친 날 최상준 2008.11.18 579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0
전체:
20,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