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06.11.28 10:38

이윤홍 조회 수:42 추천:3

   5월


             어디선가 꽃씨가 날라왔나 보다. 뒤뜰에 처음보는 꽃이 피어났다.
           들꽃같기도한데 조그만 보라빚 꽃들이 작은 군락을 이루고 피어난
           것을 바라보니 저절로 미소가 인다.
             우리집 뒤뜰은 잘 가꾸지를 않아 마른 잔듸뿐인데 이 조그만 꽃이
           뒤뜰풍경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러고보니 이 작은 꽃만이
           아니다. 마당 한 구석에도 꽃이 피어났는데 좀 비실해 보인다. 하긴
           저렇게 딱딱한 땅을 뚷고 나왔으니 무엇보다 I.Q.가 많히 상했을 것
           이다. 그런데도 잘 자란다.
              5월에는 뒤뜰의 풍경이 날마다 바뀐다. 5월은 내가 가꾸는 것
           보다 더 아름답고 풍요롭게 뒤뜰을 가꾼다.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디에서 누가 이렇게 고운 꽃 고운 빚을 내게 보내주고 있는지
           정말 신비스러울 뿐이다.
              고개를 들어 바라보면 5월 하늘은 마냥 푸르기만 한데 저 깊고
           깊은 푸르름속에 꽃씨를 날려보내는 꽃 마음이 있나보다.
              이해인 수녀님이 "어머니 당신의 5월이 오면"이라고 성모성월을
           노래하신것을 보면 꽃 마음을 지니신 분은 틀림없이 성모님이라는
           생각이 든다.
             5월은 누구나 꽃 마음을 지니고 싶은 달이다. 성모님의 꽃 마음을
           닮고 싶은 달이다. 그 5월이 지나간다. 5월이 다 지나가도 성모님의
           꽃 마음을 닮아가는 우리들 마음은 사계절 꽃 마음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9 함께라는 말은 강학희 2006.10.30 46
2438 영원한 삶에의 묵상- 23 오영근 2006.11.25 42
2437 아래층 사람들 구자애 2006.11.24 49
2436 아름다운 선물 정문선 2006.11.24 71
2435 첫 눈 오는 날 오영근 2006.11.23 47
2434 영원한 삶에의 묵상- 24 오영근 2006.11.29 53
2433 차마 놓지 못하는 손 강성재 2006.11.29 50
2432 청계산 바위 굴 권태성 2006.11.29 40
2431 플라워 마켓 윤석훈 2006.11.29 56
2430 달력 한 장 정용진 2006.11.28 36
2429 골프 배우기 이윤홍 2006.11.28 93
» 5월 이윤홍 2006.11.28 42
2427 마늘주 담그기 이윤홍 2006.11.28 46
2426 사순절에 드리는 기도 정해정 2007.02.19 43
2425 간음죄의 진화 오영근 2006.11.28 49
2424 한해가 가기전에 강성재 2006.11.27 44
2423 계단 강성재 2006.11.27 51
2422 내 마음의 4 계절 김영교 2006.11.27 50
2421 어여쁜 문학서재: 2. 최영숙 소설가 고대진 2006.11.26 52
2420 늦가을 장태숙 2006.11.22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