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2006.10.30 17:55
배꼽 / 강학희
뱃심 없는 날
뿌리와의 은밀한 통로, 배꼽을 꾸-욱 꾹, 눌러 보라.
꼬릿한 묵은 젖내,
꼭지 끝에서 번져나는 젖빛 감꽃 피던 날의
도닥거림으로
휘청하던 등줄기에 물이 차 오르고
자존심이 빳빳이 서는
배꼽은 몸의
중심점이다 배꼽과 배꼽이 만나 생명의 불꽃 이어지고
내가 존재된다
젖먹인 힘과 젖 먹는 힘이 뭉친
배꼽은 몸의 생장점이다
뱃심 없는 날
뿌리와의 은밀한 통로, 배꼽을 꾸욱 꾹, 눌러 보라.
늘 거기 있는 모태, 회귀의 길이 보인다
모천으로 회귀하는
모든 비밀센서는 바로 배꼽 아래 숨겨 있다
연어의 배꼽을 보라
생生의 중점은 분명 배꼽이다.
뱃심 없는 날
뿌리와의 은밀한 통로, 배꼽을 꾸-욱 꾹, 눌러 보라.
꼬릿한 묵은 젖내,
꼭지 끝에서 번져나는 젖빛 감꽃 피던 날의
도닥거림으로
휘청하던 등줄기에 물이 차 오르고
자존심이 빳빳이 서는
배꼽은 몸의
중심점이다 배꼽과 배꼽이 만나 생명의 불꽃 이어지고
내가 존재된다
젖먹인 힘과 젖 먹는 힘이 뭉친
배꼽은 몸의 생장점이다
뱃심 없는 날
뿌리와의 은밀한 통로, 배꼽을 꾸욱 꾹, 눌러 보라.
늘 거기 있는 모태, 회귀의 길이 보인다
모천으로 회귀하는
모든 비밀센서는 바로 배꼽 아래 숨겨 있다
연어의 배꼽을 보라
생生의 중점은 분명 배꼽이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459 | 지축정립 5 . | 백선영 | 2007.02.26 | 56 |
| 2458 | 캠퍼스 커플을 꿈꾸다 | 노기제 | 2007.03.21 | 50 |
| 2457 | 클릭 2 | 백선영 | 2006.11.09 | 48 |
| 2456 | 해바라기 | 구자애 | 2006.11.09 | 44 |
| 2455 | 추수할 수 없는 열매 / 석정희 | 석정희 | 2006.11.08 | 52 |
| 2454 | 안경 | 정문선 | 2006.11.08 | 52 |
| 2453 | 사우나탕에서 | 오연희 | 2006.11.14 | 42 |
| 2452 | 추억하는 것들 | 강성재 | 2006.11.02 | 51 |
| 2451 | 결심 | 강성재 | 2006.11.02 | 47 |
| 2450 | 한순간 | 강성재 | 2006.11.02 | 45 |
| 2449 | 나무도마 | 이윤홍 | 2006.11.02 | 49 |
| 2448 | 나른한 오후 | 강성재 | 2006.11.02 | 47 |
| 2447 | 나와 너 | 정용진 | 2006.11.01 | 48 |
| 2446 | 코리안 아메리칸 (제 1 동화집) | 홍영순 | 2007.02.23 | 56 |
| 2445 | 부부(夫婦) | 정용진 | 2006.10.31 | 43 |
| » | 배꼽 | 강학희 | 2006.10.30 | 53 |
| 2443 | 정씨 할머니의 싸인 | 강학희 | 2006.10.30 | 55 |
| 2442 | 엄마의 골무 | 강학희 | 2006.10.30 | 66 |
| 2441 | 아니, 벌써 2월. | 조정희 | 2010.02.20 | 49 |
| 2440 | 공씨네 자귀나무 | 강학희 | 2006.10.30 | 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