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장미

2007.06.01 13:27

박정순 조회 수:44 추천:1

초록은 더욱 푸르져 싱그러운 날 담장 너머로 빠알간 루즈를 바른 그녀 유혹의 미소를 던진다 오만과 편견의 무성한 가시울을 치고 산 내게 그녀의 향기와 빛깔에 취해 나도 몰래 손을 뻗어 가시에 찔려 붉은 핏방울 뚝 떨어지고.. "사랑은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작별해야 한다"는 어느 시인의 싯귀처럼 잎이 피어나는 것이 생이라면 꽃잎이 떨어지는 것은 죽음이라니 가시에 깊숙이 찔려 보았을 때 아픔도 깊다 나도 넝쿨장미처럼 유혹의 향기를 뿜어내면 사랑이 달려올까?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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