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19 10:00

다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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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백인
낯선 사람
때로는 노래하는 사람도 지나는
다리가 되고 싶다

인적이 그친 밤
바람

비를 맞으며
천년을 기다리는 고독이어도 좋다

흰 구름 씻고 가는 강눌에
그리움도 욕심도 다 흘려보낸 뒤에
맑디 맑은 마음만 남아
먼 길 오시는 님을 기다리는
다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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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수아비

  2. 죄와 슬픔 있어도

  3. 졸업식에서

  4. 조용한 슬픔

  5. 이제 가을이 오고

  6. 유형지의 노래

  7. 어머니의 손

  8. 뼈에는 이름이 없다

  9. 바람의 색갈

  10. 바람 많이 부는 날

  11. 모반의 거리

  12. 맨해튼에 있는 국경

  13. 떠나는 날을 위하여

  14. 땅거미진 거리의 풍경

  15. 도마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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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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