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람

2006.12.13 00:21

정용진 조회 수:53

알몸으로 몰려오는
겨울바람.

바들바들 떨고 있는
나무 잎들을
찬 손으로 어루만지면
하루 밤사이
전신에 피멍으로 번진 상흔(傷痕).

초등학교 시절
논두렁길을 걸어 등교할 때
설한풍(雪寒風)에 할퀸
내 두 뺨이
볼거리로 도져
이아침에도 따갑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79 겨울나무 이윤홍 2006.12.17 43
2578 시간 찾기 이윤홍 2006.12.17 49
2577 마켓주인, 떨다 이윤홍 2006.12.17 51
2576 마리아의 눈물 이윤홍 2006.12.17 62
2575 노인, 그 깊은 그늘 이윤홍 2006.12.17 37
2574 장보는 남자 이윤홍 2006.12.17 47
2573 매일 주고받는 덕담(德談) 이윤홍 2006.12.17 47
2572 어느 노숙자의 주검 강성재 2006.12.16 46
2571 순대국 장태숙 2006.12.16 58
2570 가지 이윤홍 2006.12.18 50
2569 바람에 대하여 정찬열 2006.12.14 54
2568 미국 부동산 투자현황과 전망 정찬열 2006.12.14 52
2567 우리들 꿈이고 보람이게 / 석정희 석정희 2007.02.23 52
2566 푸른 룽다 신영철 2007.01.19 43
2565 12월 강성재 2006.12.13 47
2564 깨금발 오연희 2006.12.13 37
2563 DMV 풍경 정문선 2006.12.13 51
2562 엎치락 뒷치락 오연희 2006.12.13 63
» 겨울바람 정용진 2006.12.13 53
2560 여름 달(夏月) 정용진 2007.02.25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