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숙자의 주검

2006.12.16 14:43

강성재 조회 수:46

눈바람 어지러운
다운타운 번사이드 13가
고단한 삶의 나래
힘겹게 접은 젊은 생명
차가운 페이브먼트위에
얼은 몸을 눕히다

살펴 주는 이 하나 없는
저 차가운 주검
가는 마음인들
아니 서러울까

제 의지로
태어난것도 아닌데
뜻대로 한번
살아 보지도 못하고
저리 외롭게 가는구나

어디간들 이승만 못 할까만
찬바람 막아주는
거적떼기라도
덮었으면 좋으련만
인간사 너무 까칠하다

누구든 가야 할
본향의 길
외로우면 어떻고
풍요로우면 또 무얼할까

어차피 혼자 가는 길
내 생인들 저보다 나을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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