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공 다지기
2008.08.11 06:01
새벽 빗방울 소리가 시원하다.
에어컨디션의 차가운 바람이
습도 가득한 밀폐된 공간을 위한 해결사같다.
시를 읽다가
시를 만지작대다가
눈물이 뚝 떨어진다
슬픈 음악처럼 영혼을 울리는 힘
그런 힘조차 갖지 못한 내 언어에 대한 회의들
다시 뒤돌아보게 하는 흔적들...
돌려주지 못한 사랑을 위해
책임이 동반해야 할 사랑에 관해
나의 발걸음은 느린 달팽이같다
수직으로 곤두박질하는 빗줄기처럼
돌아서 돌아서
우회하여 말하지 못한 내 어리석음
나의 내공 다지기는
살얼음처럼 쉬이 깨어진다
사랑하는 사람아~
서로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는 것도
아직 우리 사랑하고 있음이려니
화기를 다스리는 것도
냉기를 녹이는 것도
우리가 함께하는 사랑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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