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커스 벤자민
2014.11.29 04:23
홀로는 외로워 새끼줄 꼬듯 몇그루가 엉겨 연리지(連理枝)의 고운자태 한 줄로 나란히 선 수 십여개의 그루들 병풍처럼 온통 뒷 담을 덮어 어깨동무하고 강강술래 연초록 잎들이 살랑바람에 은비늘처럼 작열하는 햇빛에 눈빛이 시리도록 반짝거려 사시사철 푸른 계절만 요동치는 풍요로운 잔치에 늘 초대받는 나 너를 볼 때마다 야위어가던 내 마음이 물기 오르듯 싱싱한 젊음이 만개하는 노년의 삶 내 노년은 어느듯 너를 닮아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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