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핏톨

실험실 현미경으로
너를 우연히
처음 보는 순간 아!

소스라치게 놀란 것
너는 아니?

깨알보다도
수천배 작지만
삼삼한 핑크빛으로
꽉 찬 너의
가슴 설레이는
원만한 몸매.

그러나
생명의 에너지 산소를
몸 구석구석 까지
날라다 바치는 너의
따뜻한 마음씨.

구원의 원천
예수의 검붉은
헤모글로빈의 영혼은
마침내
인류의 죄를 구속하였느니 아!

아름다운
적혈구의 사랑이여
위대하고 거륵한
적혈구의 희생이여
영원할진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