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05 15:31

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조회 수 2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강민경

 

 

슈퍼 온실에 갔다가 동생 생각이 나

장미꽃 한 다발 샀다고 내 가슴에

안겨주며 생일을 축하하는

언니의 마음 씀이 소중하고 고맙다

 

언니도, 나도, 세상에 태어날 때

벌써, 이 꽃과 같이

혈이 끊긴 줄을 알았어야 했는데!

 

누군가 에게는 꼭 필요한 존재로

때로는 아름다운 존재로 

숨줄을 잇느라 시 날 고 날

보살핌을 주고받아야 하는 처지라는 것

알까? 모를까? 애태우는 내 처지나

꽃 처지가 다르지 않다 싶은

자매 같은 깊은 눈으로 나누는

대화는 서로의 명줄을 늘린다

 

나는, 너보다 오래 버틸 수 있다는

자부심에, 스스로 너의 수호천사가 되어

링걸 병을 갈고, 얼룩진 옷을 빨아 입히는

지극 정성의 하루하루를

내 영혼 즐겁게,

네 살로 채워지는 너의 존재는

방안에 나열된 컴퓨터, TV, 책상, 의자 등등

내 모든 생활과 어우러져 나를 보살핀다 

혈 끊긴 지 오래인데, 이렇게 향기 나누는

너와 내가 있는 세상은 언제나 아름답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5 그림자의 비애 성백군 2011.10.17 323
684 이현실 수필집 /작품해설 / 김우영 2011.10.14 679
683 몸으로 하는 말 강민경 2011.10.05 235
682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김우영 2011.10.01 653
681 범인(犯人) 찾기 성백군 2011.09.12 352
680 저 따사로운... 김우영 2011.09.12 567
679 진리 김우영 2011.09.01 356
678 박명 같은 시 형님 강민경 2011.09.01 457
677 미지의 독자에게 올리는 편지 이승하 2011.08.23 554
676 열차에 얽힌 추억 이승하 2011.08.23 826
675 이동하·이승하 형제의 글쓰기 이승하 2011.08.23 391
674 시인 한하운의 시와 사랑 이승하 2011.08.23 1021
673 자궁에서 자궁으로 file 박성춘 2011.08.09 385
672 박영숙영 "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ㅡ작품해설(2) 박영숙영 2011.07.04 601
671 박영숙영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ㅡ작품해설(1) 박영숙영 2011.07.04 694
670 강민경 2011.07.04 303
669 천리향 유성룡 2011.06.25 351
668 중국 김영희 수필 작품해설 김우영 2011.06.18 1180
667 고아심주(固我心柱) 유성룡 2011.06.15 418
666 청혼 하였는데 강민경 2011.06.06 343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