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누구 없소?
2007.12.31 05:57
가라앉은 여백 앞 뜨락엔
회한의 늪이 자갈로 누워 있다
한서린 냄새가 진동하는 골목길 문 틈으로
그림자 홀로 처연히 누워
스치는 바람결도
설핏
다가서면 반가이 손내밀것 같은
외로움이 둥둥 떠다니는 회색집 한 켠으로
아무도 와 주지 않아 떠밀려 온 세월의 덫
거기, 누구 없소? 엉기 엉기 손을 휘저어 손짓 하는데
외로움이 뛰쳐나와 소리지른다
마지막으로 가야할 간이역 앞에 선 채로
무거워 못다한 얘기들을 아직 풀지 못하고
촛점잃어 눈도 못 맞추는 안타까움이
거기, 누구 없소?
대답은 없고 메아리만 뒹군다
고개 숙여 누구에겐지 모를
부끄러움에
아무나 붙들고 엉엉 울고 싶다
누구나 외롭고 그리워도
희망이라는,
삶의 파도에 또 하나의 그림을 넣어보는
양로원의 풍경, 그 안식을 찾아.
장 정자
회한의 늪이 자갈로 누워 있다
한서린 냄새가 진동하는 골목길 문 틈으로
그림자 홀로 처연히 누워
스치는 바람결도
설핏
다가서면 반가이 손내밀것 같은
외로움이 둥둥 떠다니는 회색집 한 켠으로
아무도 와 주지 않아 떠밀려 온 세월의 덫
거기, 누구 없소? 엉기 엉기 손을 휘저어 손짓 하는데
외로움이 뛰쳐나와 소리지른다
마지막으로 가야할 간이역 앞에 선 채로
무거워 못다한 얘기들을 아직 풀지 못하고
촛점잃어 눈도 못 맞추는 안타까움이
거기, 누구 없소?
대답은 없고 메아리만 뒹군다
고개 숙여 누구에겐지 모를
부끄러움에
아무나 붙들고 엉엉 울고 싶다
누구나 외롭고 그리워도
희망이라는,
삶의 파도에 또 하나의 그림을 넣어보는
양로원의 풍경, 그 안식을 찾아.
장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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