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8 19:50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조회 수 29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몸과 마음의 *반려(伴侶)/강민경

 

 

허리가 휘청거리고

보폭이 짧아지며 발목이 시큰하다고

몸이 늘어지자

마음이 서둘러 가야 한다고 강권하면서도

자꾸만 앉을 자리를 찾는다

 

그렇다, 몸도 마음도 내 것이지만

마음이 움직여야 몸이 따른다

오늘은 마음이 몸을 운동시키기 위해

다이아몬헤드* 한 바퀴 돌자는 제안으로

선심 베풀었으니, 몸은 마음에

감사해야 하는 것이 맞는데

 

몸이 지친다는 잦은 호소를

마음이 양보할 수 없다 하니 큰일이다

겁 많은 몸이, 마음을 껴안고 살살 쓰다듬으며

잠깐만, 아주 잠시만, 앉았다 가자는 애교 눈물겹다

 

어쩔 수 없다는 걸 아는, 마음

선심이라도 쓰는 듯 그럼 딱 5분 만이야

다짐받은 일 언제냐는 듯, 밤바다에 빠져  

몸을 위하는 척, “ 5분만 더하며 뭉그적거리는

마음을 못마땅해 하는 몸, 서두르며  

우린 둘 같지만 하나야!

당신이 늦장 부리면 나도 무너져

우린 서로 힘을 모아야 온전한 하나거든

서둘러 돌아가야 해

우린 떨어질 수 없는 짝이거든 우린 지금 급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8 삶의 각도가 강민경 2016.06.12 295
1707 별천지 하늘호수 2017.12.12 295
1706 장대비 이월란 2008.03.15 294
1705 수필 코스모스유감 (有感) 윤혜석 2013.11.01 294
1704 수필 세상의 반(半)이 ‘수그리’고 산다? son,yongsang 2016.02.14 294
1703 새해에는 / 임영준 박미성 2006.01.03 293
»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강민경 2015.06.08 293
1701 기타 2017 1월-곽상희 서신 오연희 2017.01.10 293
1700 손님 강민경 2005.12.20 292
1699 손안의 세상 성백군 2014.05.23 292
1698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292
1697 손들어 보세요 서 량 2005.08.13 290
1696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최대수 2006.02.17 290
1695 천년을 나의 사랑과 함께 유성룡 2007.02.03 290
1694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90
1693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하늘호수 2015.08.30 290
1692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290
1691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290
1690 생선 냄새 서 량 2005.07.24 289
1689 가을의 승화(昇華) 강민경 2013.11.02 289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