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 K의 첫날밤

2007.02.03 03:47

이윤홍 조회 수:52

          실직자 K의 첫날밤





          밤 한장 덮고 자는 밤
          뼈속으로 웅크린 추위가
          오금을 못펴고
          돌아 누울 때마다 꺾어지는 몸둥아리

          한 주전자 들이킨 슬픔이
          울컥 기어나오는 통증
          바싹 끌어안은 무릎으로
          주리를 튼다

          어디론가 달려나간 마음
          한 줌 하얀 재로 흩날리고
          옆에 잠든이의
          달달 떠는 소리에
          달달달 떨고 있는 지하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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