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일곱
2007.02.05 11:29
가슴을 탁 받히는 순간
숨이 멎는다
어디에서 던져졌나
고개 돌려 방향 찾으니
바위에 자리한 조각인양 앉은 그대
나를 향한 시선이 멎어있다
그렇게 강한 시선
내 가슴을 쳤으니
대책 없이 시작 된 이 설레임
그대 분명 나를 겨냥했단 말인가
그대가 스물 여덟
난 스물 일곱
바람결에 스치는 그대 음성 따라
그대에게 옮겨지는 내 발걸음
내 생각을, 내 마음을
밖으로 끌어 올려
말로 만들어 들려주는
신비한 재주
내 마음을 읽어내는 그대
아무 것도 묻지 않았음에
그냥 다 알고 있는 그대
내 안에 그대 있고
그대 안에 나 있음인가
내 하는 작은 몸짓하나
그 이유를 아는 그대
내 듣고자 열망하는 한 마디 말
지체 않고 들려주는 넉넉한 마음
세상을 같은 눈으로 본다, 우리는
그대에게 멈춘 바람이
내게도 멈추어
다른 것을 동시에 같이 느낀다
정녕 그대 강한 눈빛은
내 가슴을 친 것이려니
스물 일곱에 시작한 이 설레임
이어지리....이어지리..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019 | 겨울 폭포-나이야가라- | 박정순 | 2007.02.06 | 47 |
| 3018 | 야외미사 | 이윤홍 | 2008.02.14 | 63 |
| 3017 | 사랑하기에 좋은 계절 | 최향미 | 2007.02.05 | 54 |
| 3016 | 아름다운 그녀, 황진이 | 박정순 | 2007.02.05 | 47 |
| 3015 | 겨울 호숫가에서 | 박정순 | 2007.02.05 | 49 |
| » | 스물 일곱 | 노기제 | 2007.02.05 | 45 |
| 3013 | 사과 | 김영교 | 2007.02.05 | 48 |
| 3012 | 두울왕께 | 김영교 | 2007.02.05 | 46 |
| 3011 | 지식(Knowledge)-번역 | 김영교 | 2007.02.05 | 54 |
| 3010 | 노을 | 배송이 | 2007.02.05 | 47 |
| 3009 | 별을 접는 아이들 | 윤금숙 | 2007.02.04 | 46 |
| 3008 | 만남 | 윤금숙 | 2007.02.04 | 50 |
| 3007 | 눈 白雪 | 이기윤 | 2007.02.09 | 54 |
| 3006 | 설매부(雪梅賦) | 정용진 | 2007.02.12 | 47 |
| 3005 | 올 때마다 이민가방 | 윤금숙 | 2007.02.12 | 51 |
| 3004 | 밥통 | 강학희 | 2007.02.11 | 50 |
| 3003 | 빛과 그림자의 속살 | 강학희 | 2007.02.11 | 47 |
| 3002 | 두 목숨 | 조정희 | 2007.02.17 | 51 |
| 3001 | 천국의 미소微笑공모전 | 강학희 | 2007.02.11 | 41 |
| 3000 | 거울 앞에서 | 오영근 | 2007.02.12 | 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