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2007.02.08 14:15

정해정 조회 수:44

거울

정성 들여 닦다가
텅 빈 거기서
썰물의 바닷가에 얹힌
나이 많아 버려진
배 하나 를 봅니다.

파아랗던 하늘도
시간이 흐르면
붉은 노을로
순 하게 덮히는 것을
텅 빈 거기서 봅니다.

멀리 가버린 사람이
붉은 울음이 되어
내 가슴에
휘장을 칠 때

호오-
입김을 불어
더 잘  닦아도
텅 빈 거기는
채워지지 않습니다.
채워지지 않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59 강물처럼 윤석훈 2007.02.10 40
3058 비상하는 새 배송이 2007.02.10 49
3057 이제까지 살아온 것~ 미미 2007.02.10 52
3056 수진아, 수진아 (제 3 회) 김영문 2012.10.28 46
3055 따뜻한 손 윤석훈 2007.02.09 50
3054 엘 카피탄 케년의 밤 정해정 2007.02.09 46
3053 기다림 정해정 2007.02.09 54
3052 구름은 정해정 2007.02.09 38
3051 그냥 사랑이면 어때 이윤홍 2007.02.09 41
3050 사제司祭의 방 이윤홍 2007.02.09 42
3049 도라지 꽃 정해정 2007.02.09 54
3048 Life 塔 이기윤 2007.02.09 47
3047 물의 노래 정해정 2007.02.09 57
3046 오하우 섬 정해정 2007.02.09 47
3045 바람개비 정해정 2007.02.09 57
3044 달빛 소리 정해정 2007.02.09 51
3043 수채화 정해정 2007.02.09 58
3042 인디언 묘지 정해정 2007.02.09 56
3041 선물 1. 강학희 2007.02.11 51
» 거울 정해정 2007.02.08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