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2007.02.09 06:30

정해정 조회 수:58

나그네로 만난 친구가
누어 잠든 묘비 옆에
누군가 버리고 간
기우러진 유리잔 하나.

간밤에 살짝 지나간
소나기의 흔적인가
조그만
하늘 조각이 담겼네.

깊숙히 고인
친구와 인연이
왈칵
눈물로 쏟아질까봐

서둘러
그 잔에 붓을 담가
내 가슴에, 물 번지는
물 번지는 그림을 그리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59 강물처럼 윤석훈 2007.02.10 40
3058 비상하는 새 배송이 2007.02.10 49
3057 이제까지 살아온 것~ 미미 2007.02.10 52
3056 수진아, 수진아 (제 3 회) 김영문 2012.10.28 46
3055 따뜻한 손 윤석훈 2007.02.09 50
3054 엘 카피탄 케년의 밤 정해정 2007.02.09 46
3053 기다림 정해정 2007.02.09 54
3052 구름은 정해정 2007.02.09 38
3051 그냥 사랑이면 어때 이윤홍 2007.02.09 41
3050 사제司祭의 방 이윤홍 2007.02.09 42
3049 도라지 꽃 정해정 2007.02.09 54
3048 Life 塔 이기윤 2007.02.09 47
3047 물의 노래 정해정 2007.02.09 57
3046 오하우 섬 정해정 2007.02.09 47
3045 바람개비 정해정 2007.02.09 57
3044 달빛 소리 정해정 2007.02.09 51
» 수채화 정해정 2007.02.09 58
3042 인디언 묘지 정해정 2007.02.09 56
3041 선물 1. 강학희 2007.02.11 51
3040 거울 정해정 2007.02.08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