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별들이 눈꽃처럼 피던...
2007.02.12 10:18
2월의 가로등 불빛은
정겨운 얼굴
그 아래 서면
엣속삭임 들린다
파래김과 나란히
다가 온 손길
맑은 유리병 호수 깊이
무수한 흰별들
언제 쏟아져 들어왔을까
잠들어 바닥은 조용하고 평화스러웠다
접촉의 순간
선의의 요동에 어지러웠을까
무수히 살아나는 흰별들이여
무수히 들려오는 대화들이여
밤 깊어
나 홀로 어둠을 지킬 때
혈관을 따라 퍼지는 피로
하루의 긴장을 꿀꺽
갈한 목을 추기려
다정하게 다가오는 발걸음
그리움은 애가 타 파래김처럼 검고
그대 미소 밥쌀처럼 하얗구나
안식의 밤은 절묘한 배합과 균형의 눈으로 지켜본다
우리들의 꿈과 열정은 푸르고 붉을까
물들어
밤하늘의 잔별들
하이얀 눈꽃 피우듯 선회하며
붉은 핏돌로 녹아들어
세상을 뻗어가며 오르는 초록 힘
하늘과 땅
선 긋는다.
-단술과 파래 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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