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지마의 편지
2007.02.1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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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지마의 편지
밤마다 터지던 고막은
무엇을 하던 목숨만 구하라는
어머니 얼굴이 일그러지며
피를 흘린다
백기를 들고 항복한 동지도
아직 이곳이 일본이냐며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조국을 지키던 장군도
생명을 놓고
마지막 수비지인
이오지마에서
살아남은 단 한 사람
전우들이 받은 편지들을
땅에 묻는다
사랑하는 아들들의 전멸소식
전쟁은 끝났으나 오열로 파헤친
수만 통의 사연들이 허공에 나부낀다
나라를 위해
무조건 목숨을 내던지는 일이
진정한 명예일가
긴 아픔의 어두움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