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났어요.
2007.02.14 07:49
만났어요
고향에선 남단 해안 옆에 살았고
이민 와서도 햇볕이 필연처럼
따라 다니는 곳에 살은 내가
한 아름의 눈을 담아 온 그분과
다시 만났다
새하얀 눈 뭉치와 악수를 했다
시림을 거쳐 오는 따뜻함
순백의 정이 전해온다
시를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던 나
그분과의 만남이 있는 밤엔
멋진 시를 쓴다
질투하는 나의 친구
‘너, 사귀니’
‘아-니-야‘
놀란 자라처럼 미안한 도리질
재빠르게 대답이 틀린 것 알아차린다
노오, 예스가 맞아
급하면 먼저 새치기를 하는 영어
그분의 시와
사귀고 있는 것 맞아요
수즙은 대답에 확신을 준다
발렌타인 데이를 위한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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