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2007.02.19 10:08

오영근 조회 수:70 추천:2

태산같은 몸집으로
경박한 튀스트는
꿈도 못 꾼다.

창녀처럼
엉덩이를 흔들
성문화도 없고
타락할 줄도
모른다.

그러나 코끼리는
실망하지 않는다.

믿음직한
돌기둥같은 건각과
작은 비스켙도
둘둘 말아 올리고
큰 바위도 옮기는
신기한 코를 앞세워
월드컵에 가자.

뽈을 말아 쥐고
지축을 흔들며
꼬올문을 향하여
탱크처럼 돌진하면
도대체
어느 태산이 감히
막을 수 있단 말인가?

승리는
꼬올이 말해 주는 것
천천히
기회를 엿보다
90분 안에
꼬올문 앞 까지만
도착하면
승리는 떼 논 당상.

최후의 쥴 리메
월드컵 소유자
태산과 같은
코끼리의
귀여운 미소를
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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