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잠
2007.02.28 16:08
눈을 감아도 눈이 부시다
이사 온지 한주일이 채 안된 새집엔
아직 선잠을 자는 가구들로 가득하고
페인트 냄새 어지러운 벽에는
못 자국 하나 없이, 지붕에는 다시
눈이 쌓이고
거실 창문쪽 난초 화분은
소슬한 창틈으로
바람을 빨아 드리고 있다
가장 맛 있는 잠이 세상에는 있어
바람조차 흔들림을 잊고
숲속까지 뛰어 와
고요히 나무를 재우며
꿈을 만드는데
깊은 골짜기를 기어나와
강둑을 거닐다 물고기 놀이터에서
친구가 되어 주기도 하고
지붕끝 꼭대기에 십자가처럼
홀로 서서 뜨거운 해를 보며
허물어져 잠이드는 바람
한낮에 잠들어라
황금빛 낭만을 꿈 꾸며
중천의 하늘에 날개를 휘날리다
화들짝 눈을 뜨는데
바람도 들지못한 방 안,
풍경이 숨이찬다
이사 온지 한주일이 채 안된 새집엔
아직 선잠을 자는 가구들로 가득하고
페인트 냄새 어지러운 벽에는
못 자국 하나 없이, 지붕에는 다시
눈이 쌓이고
거실 창문쪽 난초 화분은
소슬한 창틈으로
바람을 빨아 드리고 있다
가장 맛 있는 잠이 세상에는 있어
바람조차 흔들림을 잊고
숲속까지 뛰어 와
고요히 나무를 재우며
꿈을 만드는데
깊은 골짜기를 기어나와
강둑을 거닐다 물고기 놀이터에서
친구가 되어 주기도 하고
지붕끝 꼭대기에 십자가처럼
홀로 서서 뜨거운 해를 보며
허물어져 잠이드는 바람
한낮에 잠들어라
황금빛 낭만을 꿈 꾸며
중천의 하늘에 날개를 휘날리다
화들짝 눈을 뜨는데
바람도 들지못한 방 안,
풍경이 숨이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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