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싸이클(recycle)통을 바라보며
2007.03.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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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싸이클(recycle)통을 바라보며
잡초들이 뽑혀 재활용 통에서
말라가고 있다
봄볕에 말끔히 정돈된 꽃들은
얼굴을 내어 밀지만
장미 뿌리를 붙잡고
죽자고 버티던 풀은
날카로운 칼날로 찢어져버렸다
통속에는
캐미칼 독약을 마시고 죽은 풀들
순순히 목을 내 놓은 풀들
형체나마 곱게 마른 풀들
공명심에 불타 마구 밟으며 올라가는 이들
나도 그 사람들이
뽑고 있는 노인은 아닌지
재생을 위해
내가 난도질 하여 말라가는 풀들이
내일의 내 모습 같아 슬프다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몇 시간 후면 어디론가 실려 나갈
통속의 잡초들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