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벌써 와 있었네

2007.03.13 08:16

안경라 조회 수:47

조금씩 여자가 되어가는 벚꽃나무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해와 달이 지나가고 그녀를 위해 내가 한 일은 그다지 없었네 외로움도 갈등도 제 몫이었네 아픔을 통과하는 성장 성큼 커버린 단아한 몸 위에 하얀미소 가득 번졌네 벌써 거기 와 있었던 봄 아지랑이, 새싹, 꽃몽오리... 찬찬히 읽지못한, 가버린 이름들 마음이 죄송해지네 가지사이 무수한 햇살 길 따라 어느새 내 키만한 딸 여자가 되어가고 있네 이마에 작은 꽃 조롱조롱 피우는 그 황홀한 시작을 못 보고 말았네 불혹의 내 세월들이 저기, 쏜 살 등위에 업혀있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99 게티 센터(Getty Center)에서 정문선 2007.03.14 46
3198 기다림 보다는 정문선 2007.03.14 60
3197 일회용 배송이 2007.03.14 48
3196 착각 강성재 2007.03.13 54
3195 산마을 새벽 강성재 2007.03.13 42
» 봄이 벌써 와 있었네 안경라 2007.03.13 47
3193 할머니의 십자가, 성당 찾아가는 길 이윤홍 2007.03.13 54
3192 3월, 한 해의 첫 달 이윤홍 2007.03.13 41
3191 병상의 하루... 2월 한국일보 김인자 2012.02.20 48
3190 <font color=#310063>머위 연가 박봉진 2007.03.12 43
3189 해맑은 웃음 박봉진 2007.03.12 51
3188 <font color=purple>오리 농장 박봉진 2007.03.12 48
3187 My Son Billy 3/13/07 2007.03.12 48
3186 지금 이 눈물의 의미 노기제 2007.03.24 41
3185 전속과 단골 박봉진 2007.03.12 46
3184 뻐꾸기가 웃네요 정찬열 2007.03.12 58
3183 남남북녀 오영근 2007.03.24 42
3182 <font color=purple>날개 박봉진 2007.03.12 43
3181 아아! 대-한민국 오영근 2007.03.11 56
3180 노시인 <1> 지희선 2007.03.11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