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속으로
2007.04.13 06:27
사월이면
온 천지가 울긋불긋 아취형 꽃동굴
아침에 눈을 뜨니
있는데 없는 몸
가득한 향기 물씬
떠 돌던 내 안의 나
밤새 초록잠에
느슨하게 내려놓아졌다
시야를 가린 뚜꺼운 편견
열 오르는 아픔의 계단
그 앞에서 쓸어졌을 때
환하게 다가와
경계심의 붕대를 풀어 준
밝은 출구 하나
수없이 쏜 거친 말 화살들
녹지않는 욕심의 고드름
돌처런 굳은 냉담
초록빛이 뚫고 들어와
내 심장을 두드리는 새벽
하루가 열린다
그 하루가 이웃을 열고 또 그 이웃의 아침을 열고
커다란 흡인의 힘
속도의식 없이 깊이 빨려 들어간다
동그랗게 동그랗게
점점 커지는
환희
살아있어 누리는 아름다움
지금
세상은 급속도로 번져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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