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마주보기

2010.01.30 10:19

그레이스 조회 수:67


한밤중에 마주보기


        홍인숙(Grace)
  




어디서 왔을까
날풍뎅이 한 마리
여린 불빛 타고 날아들었다

종일토록 지친 날개
밤바람 유희에 갈 길을 잃었나

삶의 더케로 버둥대는 몸  
일으켜 주어도
퍼덕질만 요란할 뿐

메마른 詩想이 한숨처럼 머문 곳에
눈맞추며 쉬고 있는 작은 얼굴

詩가 안 써지는 밤에도
쓸쓸하지 않음은
어둠 사르고 반갑게 마주보는
생명과 생명 때문이다



   ◉ 발표일자 : 2002년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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