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2009.11.24 17:58

박정순 조회 수:55

겨울 바다 아버지는 꿈에 별이 되었다 바닷 바람에 곱은 손으로 고등어 미끼를 달아 삶의 고단함을 담배 연기로 날려 보내셨다 작은 통통배 한척 생명처럼 간직하여 그물로 낚시로 일일 양식을 구하신 아버지 아버지는 꿈에 방파제가 되었다 고요한 나의 가슴에 예고없이 달려올 파도를 막기 위해 두툼한 손가락 사이 담배가 항시 끼워져 있었다 푸른 하늘 초록의 바다에 마음껏 그림을 그리다 아픈 마음 달래지 못한 아버지는 삶의 닻을 영원히 올리셨다 그리고 가끔씩 꿈속의 별이 되어 오신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99 경춘가도 박정순 2009.11.24 61
» 겨울바다 박정순 2009.11.24 55
3397 길. 14 박정순 2009.11.24 73
3396 길. 15 박정순 2009.11.24 54
3395 길. 16 박정순 2009.11.24 45
3394 길. 17 박정순 2009.11.24 57
3393 길. 18 박정순 2009.11.24 56
3392 어느 소설가의 독주 박정순 2009.11.24 44
3391 살자는 데 최익철 2011.03.05 46
3390 못다 그린 그림 / 석정희 석정희 2007.04.18 54
3389 쑥에담긴 고향맛 정해정 2007.04.18 50
3388 바보 용칠이 정해정 2007.04.18 55
3387 믿고 사는 세상 정해정 2007.04.18 45
3386 ★ 계사(癸巳)해 기도 이주희 2012.12.28 61
3385 꿈의 소궁전 지희선 2007.04.18 53
3384 겨울 장미 홍인숙 (Grace) 2010.01.30 62
3383 높이 뜨는 별 홍인숙 (Grace) 2010.01.30 55
3382 길 (2) 홍인숙 (Grace) 2010.01.30 67
3381 물 위에 뜬 도시 장태숙 2010.01.29 37
3380 눈먼자의 여행 이월란 2010.01.29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