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시비

2009.11.25 12:57

이월란 조회 수:67





표절시비



이월란(09/11/21)



깜빡, 선잠에서 깨었는데
옅은 꿈속에서 본 장면들이 재방송 화면처럼 오버랩되고 있다
유릿빛 모니터, 푸른 지도, 깜빡이던 붉은 불빛
그리고 선명히 보이던 문구까지
자동편집되다 삭제되어버릴까 얼른 파일 속에 카피해 두었는데
그만 짧은 시가 되어버렸다
정말 꿈이었나
꿈에 밟힌, 의식과 무의식의 중간이라는 잠재의식이었나
비몽사몽간 번뜩이는 필름 사이로
무의식이 의식에게 자꾸만 시비를 건다, 표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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