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마리아여
2007.05.12 15:55
성모 마리아여
이밤
우리는 촛불이 되어 오손도손 모여 있습니다.
고향 멀리 객지에서
서성이는 나그네들 끼리
어둠을 밝히는 빛 들의 모음으로
서로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소서
조그만 한숨에도 휘청이는 불꽃 이지만
일상의 고단함과, 힘겨움을
가슴으로 활활 태워 알게 해 주셨나요.
밤을 태우는 커다란 의미를.
주홍의 촛불. 촛불들은
오월의 밤을 펄럭입니다.
가슴이 녹아 뜨거운 물이 되는 아픔이
이웃을 위해
타는 불꽃의 기도임을 깨닫게 해 주소서
성모 마리아여
나그네 아픔들이 이밤에 타고 있네요
<이분이 너의 어머님이시다>
하신 아들 예수님은
지금 어디 계신가요.
지금 어디 계신가요.
오월의 밤
성모마리아여.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539 | 문명의 감각을 내 손에 (칼럼) | 배희경 | 2007.05.16 | 52 |
| 3538 | 장 노인의 가을 풍경화 | 이용애 | 2007.12.18 | 54 |
| 3537 | Lake Tahoe에서 | 정용진 | 2011.01.02 | 66 |
| 3536 | 정의 - 상대성이런 | 박성춘 | 2007.12.17 | 36 |
| 3535 | 할미꽃 순애보 | 오영근 | 2007.05.14 | 42 |
| 3534 | 분모와 분자 | 배희경 | 2007.05.14 | 50 |
| 3533 | 비둘기 발가락 | 정해정 | 2007.05.12 | 63 |
| » | 성모 마리아여 | 정해정 | 2007.05.12 | 60 |
| 3531 | 당신의 오월은 | 정해정 | 2007.05.12 | 55 |
| 3530 | 성모 마리아께 드리는 시 | 정해정 | 2007.05.12 | 49 |
| 3529 | 기다림 | 배희경 | 2007.05.12 | 51 |
| 3528 | 섬 | 박정순 | 2007.05.12 | 54 |
| 3527 | 비 오는 날의 공동묘지 | 강성재 | 2007.05.12 | 51 |
| 3526 | 낙동강 | 강성재 | 2007.05.12 | 54 |
| 3525 | 까닭은 컸으나 | 배희경 | 2007.05.12 | 54 |
| 3524 | 나무다리 밑 질두 | 배희경 | 2007.05.12 | 49 |
| 3523 | 마음을 비우면 | 배희경 | 2007.05.12 | 59 |
| 3522 | 나무 만감 | 배희경 | 2007.05.11 | 49 |
| 3521 | 사랑하려면 그들처럼 | 성영라 | 2007.05.11 | 47 |
| 3520 | 새벽 빛 | 오연희 | 2007.05.10 | 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