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지
2004.10.30 00:05
너울너울 허공을 만지며
떨고 있는 것
누구의 넋인가 했네.
아직 철모르고 푸른 우듬지로부터
색색의 이파리들을 핥으며
낙엽과 함께 사뿐히
지상에 내리는 것
허기진 새인가 했네.
먼지 낀 길바닥을 쓸며
훌렁훌렁 잘도 뒤집혀지는 그것
비바람에 구겨지고 짓뭉개져서도
피곤한 날갯짓을 멈추지 못하는 그것
깨알같은 말들이 번지고 엉켜버린 것
우리의 모습인가 했네.
떨고 있는 것
누구의 넋인가 했네.
아직 철모르고 푸른 우듬지로부터
색색의 이파리들을 핥으며
낙엽과 함께 사뿐히
지상에 내리는 것
허기진 새인가 했네.
먼지 낀 길바닥을 쓸며
훌렁훌렁 잘도 뒤집혀지는 그것
비바람에 구겨지고 짓뭉개져서도
피곤한 날갯짓을 멈추지 못하는 그것
깨알같은 말들이 번지고 엉켜버린 것
우리의 모습인가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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