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겹

2007.06.13 07:37

오연희 조회 수:37

한 겹/오연희 발그레한 복숭아 한 껍질 벗겨내면 단내 물씬, 보드랍고 말캉한 살 아가 입에 물리는 엄마 젖이다 얄팍한 주걱으로 누르스름한 된장 한 겹 걷어내면 배추속대처럼 말간 빛 고향이다 이사 올 때 깔아 놓았던 장식용 카펫 몇 해 만에 걷어내면 숨죽여 있던 뽀얀 털 보송보송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처녀 살이다 마음 한 겹 걷어내는 곳은 없을까 벗겨내고 나면 남아 나는 부분이 있기나 할까 그 두툼한 한 겹 "YTN '동포의 창'2007-07-26 방영 동포의 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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