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돌아 드디어 배달된 가을 편지
2005.09.25 01:25
상념의 낙엽들이 내 안뜰로
우수수 우수수
분주한 왕래의 차고 안으로
걱정이란 자동차 바퀴따라 들어온다
반발의 힘을 모아
거절의 빗자루를 들고
차고밖으로
세상밖으로
쓰싹 쓰싹
오해의 불순물을 쓸어 내어
내 마음속 차고안을
깨끗이 비운다
이 저녁
초대된 당신의 가을편지
차고를 불 밝힌다
전시장처럼
발걸음을 끌어당긴다
전시장의 그림처럼
조락을 딛고 땅 아래로 사랑을 저장하는 가을은
자연의 차고
지열을 뿌리로 보내는 바퀴
앞만보아라
굴러라 배척하지 말라
가을이 굴러
겨울에 당도하면
또 겨울이 굴러 봄, 여름으로 달려갈 것이니
아이바퀴가 굴러 어른이 되듯이.
금요일 떠난 1박2일의 기도회
그 철야의 엎드림뒤에
축 처진 육신의 연약함
간신히 목을 내밀 때
온 몸의 집중을 송두리 체 고정시킨
가을소리 가득한 편지한장
생기에 감전된듯 튕겨올라
샤워하고 머리빗고 되살아 난 오후
감사한 마음에 얹어 띄우노라.
우수수 우수수
분주한 왕래의 차고 안으로
걱정이란 자동차 바퀴따라 들어온다
반발의 힘을 모아
거절의 빗자루를 들고
차고밖으로
세상밖으로
쓰싹 쓰싹
오해의 불순물을 쓸어 내어
내 마음속 차고안을
깨끗이 비운다
이 저녁
초대된 당신의 가을편지
차고를 불 밝힌다
전시장처럼
발걸음을 끌어당긴다
전시장의 그림처럼
조락을 딛고 땅 아래로 사랑을 저장하는 가을은
자연의 차고
지열을 뿌리로 보내는 바퀴
앞만보아라
굴러라 배척하지 말라
가을이 굴러
겨울에 당도하면
또 겨울이 굴러 봄, 여름으로 달려갈 것이니
아이바퀴가 굴러 어른이 되듯이.
금요일 떠난 1박2일의 기도회
그 철야의 엎드림뒤에
축 처진 육신의 연약함
간신히 목을 내밀 때
온 몸의 집중을 송두리 체 고정시킨
가을소리 가득한 편지한장
생기에 감전된듯 튕겨올라
샤워하고 머리빗고 되살아 난 오후
감사한 마음에 얹어 띄우노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5 | 가끔 생각 나네... | 오연희 | 2005.09.03 | 197 |
194 | 그때는 | 한길수 | 2005.09.16 | 191 |
193 | 송편 먹는 날 | 최석봉 | 2005.09.16 | 292 |
192 | 달 구경 | 경안 | 2005.09.17 | 189 |
191 | 혼자듣기 아까워서 | 오연희 | 2005.09.21 | 275 |
190 | 한 모금의 그리움 | 나암정 | 2005.09.21 | 234 |
189 | 행복 더듬기 | 김영교 | 2005.09.21 | 294 |
» | 지구를 돌아 드디어 배달된 가을 편지 | 나암정 | 2005.09.25 | 227 |
187 | 뒤늦은 고마움... | 장태숙 | 2005.10.06 | 212 |
186 | 이뻤어요. | 오연희 | 2005.10.14 | 223 |
185 | Amazing Grace | Joy | 2005.10.17 | 220 |
184 | 좋은글을 보면... | 오연희 | 2005.11.18 | 190 |
183 | 슬픈 시들... | 장태숙 | 2005.11.22 | 223 |
182 | 여기추석 | 경안 | 2005.11.24 | 201 |
181 | 출판기념회를 빛낸 .. | 오연희 | 2005.12.07 | 199 |
180 | 함께 울어준 <풍경소리> | 남정 | 2005.12.08 | 261 |
179 | 핑개삼아... | 오연희 | 2005.12.15 | 231 |
178 | 전화 화답이 이렇게 늦어서야 | 거부기 | 2005.12.15 | 250 |
177 | 성탄절 E-카드 | 한길수 | 2005.12.16 | 254 |
176 | 미안해요 | 경안 | 2005.12.21 | 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