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꽃 쟈카란타

2007.07.13 14:04

최향미 조회 수:51 추천:3

어릴적 잔치집에 할머니와 나들이 갈 때 팔랑팔랑 봄바람에 펄럭이던 보라색 치마 끝 새초롬이 여미고 내 손 꼬옥 잡고 잰걸음 걸으시던 파랗게 젊은 우리 할머니 휘어져 버린 세월속에서도 허리 꼿꼿이 세우시고 보라색이 왜 이리 좋을까- 청승색 좋아 한다고 울아버지한테 구박받던 할 머 니 초여름의 문턱에서 이파리도 피기전에 눈부시게 피어 있던 쟈카란타 보라꽃 보라- 바람결에, 제풀에 겨워 우수수 나풀 나풀 눈발 되어, 눈물되어 뚝 뚝 떨어진다 쟈카란타 보라빛 꽃잎 모아 모아 꼬부라진 울할머니 치마를 만든다.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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