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 앉아 한 잔 술

2007.07.22 14:58

안경라 조회 수:51 추천:3

밤은 그 정신을 바다에 담그고 바다는 그 몸을 밤에게 내어주는 밤과 바다 사이 끊임없이 하얗게 밀려오는 기억들 잠들고 싶은 정신과 깨어나고 싶은 살 팽팽한 긴장의 수직과 직선, 그 정점에서 환하게 수줍던 오르가즘 한 잔 술이 나에게 취해 눈 감으면 바다가 닫히고 열리는 밤 안으로 무수히 퍼지는 아지랑이 어둠을 부수고 나오려는 하늘을 깨고 쏟아지려는 별처럼 오늘도 추억이 반짝인다 헛된 맹세로 날카로운 입술로 잘 깍이고 닦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39 겉옷 (크리스천 헤럴드) 김영교 2007.07.24 50
3738 우편함에 쌓이는 구인광고 고현혜(타냐) 2007.07.24 56
3737 늙은 팬티 장정자 2007.07.24 51
3736 한가위 밤에 문인귀 2007.07.24 52
3735 깊은 밤에 문인귀 2007.07.24 50
3734 달의 침묵 문인귀 2007.07.24 47
3733 달아달아, 지금은 어디에 문인귀 2007.07.24 50
» 해변에 앉아 한 잔 술 안경라 2007.07.22 51
3731 가을에 낚은 것 배희경 2007.07.22 44
3730 새의 교훈 이성열 2007.07.22 43
3729 아틀란타로 가자 박성춘 2007.07.21 51
3728 중년의 아이덴티티 고현혜(타냐) 2007.07.20 48
3727 강태공 백선영 2007.07.19 47
3726 전화 한 통의 의미 지희선 2007.07.16 51
3725 아름다운 불화 지희선 2007.07.16 49
3724 향기이고싶어라 백선영 2007.07.19 45
3723 베데스다 연못* 김영교 2007.07.14 47
3722 원주일지-귀향- 안경라 2007.07.15 49
3721 수목원에서(Arboretum) 김영교 2007.07.14 44
3720 잠명송(箴銘頌) 유성룡 2007.07.14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