놋 그릇

2011.06.06 00:16

최익철 조회 수:564 추천:72

대동아 전쟁 한다고 제기까지 공출 한 놈들 어미 애비도 없이 조상게 제도 안 지내겠지 긴 칼 목에 겨누던 면 주재 일본 순사 그놈 패망하여 도망 갈 때 발혀 죽었다 한다. 우리 집 머슴 살이하던 칠석이 순사놈 앞잡이 돼 원한이 뭐 그리 많은지 더 악독 한 놈이었지 온 마을 다니며 놋 그릇 내놓으라고 닦달 하고 없다면 물푸레 작데기로 때렸다. 우리 집을 잘 아는 칠석이 놋 그릇 다 안내온다고 어머니 등허리 때려 한 평생 고생 하셨는데 그렇게 맞으면서도 앞가슴에 감춘 간장종지 하나 어릴 때 하루 종일 가지고 놀던 그 간장종지 내 책상위에 놓여 있다 울적 할 때 간장종지에 촛불을 태운다 몸을 태워 흘러내리는 그리움의 눈물 어머니 어머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 모시적삼 최익철 2011.02.09 589
23 단지무우 최익철 2011.02.12 417
22 꿈이라도 최익철 2011.02.17 436
21 뜸부기 최익철 2011.02.23 436
20 고무신 최익철 2011.02.27 467
19 살자는 데 최익철 2011.03.04 495
18 콩 뿌리에 달린 혹 최익철 2011.03.16 692
17 청색 반점 최익철 2011.03.24 534
16 거머리 최익철 2011.04.01 474
15 바가지 최익철 2011.04.29 418
14 징검다리 최익철 2011.05.08 557
13 찔루 최익철 2011.05.15 550
12 쌍지 폭포 최익철 2011.06.03 426
» 놋 그릇 최익철 2011.06.06 564
10 강릉서 살던 간나 최익철 2011.06.17 631
9 돌다리 최익철 2011.07.02 466
8 꽃 상추 최익철 2011.07.16 541
7 장미 최익철 2011.08.01 524
6 3집을 묶으면서 최익철 2011.09.07 632
5 써거리 최익철 2011.09.30 787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10,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