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 어느 봄날 + 봄 소풍 삼행시조 두 편
2007.04.14 00:01
어느 봄날
봄비가 지난 자리
님 생각은 들풀인데
소나무 푸른 산엔
진달래 우련 붉어
풍경도
바람이 데려가
졸음 겨운 고양이
(1)
봄 -봄이 오면 생각나는
유채꽃 제주 바다
소 - 소라 껍질 귀에 대고
파도 소리 불러 내면
풍 - 풍장된 슬픈 넋들이
갈매기로 끼룩댄다.
(2)
봄 - 봄이 오면 꽃이 피나
꽃이 피면 봄이 오나
소 - 소소한 생각들이
졸음에 겨운 봄날
풍 - 풍경은 뎅그랑 뎅그랑
하품하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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