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잎을 낳고...
그 잎이 또 잎을 낳아...
담쟁이는 계속 사랑의 잎을 피워내며 뻗어갑니다.
길이 없으면 벽을 타고서라도 기어오르고,
그 벽마저 끊기면 벽을 넘어
다시 길을 이어갑니다.

사랑도 이와 같습니다.
사랑엔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길이 있을 뿐입니다.
사랑에 이유가 생긴다면, 그건 바로 이별할 순간입니다.
바빠서...
피곤해서...
깜빡 잊어서...

오늘도 담쟁이는 이유를 대지 않고 제 길을 찾아 나섭니다.
홀로 가는 길이 외롭지도 않나 봅니다.
묵묵히 제 길을 찾아가는 담쟁이 잎을 보며
사랑을 다시 배웁니다.


사진을 실을 수 없네요. <사진과 글>을 보시려면 커뮤니티 갤러리에 들어가셔서 보시면 됩니다. 다른 작품도 읽어 보시고, 명수필이나 본인 작품도 실을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8 어머님 영전에... 지희선 2012.05.05 445
187 포토 시 - 꽃잎 종소리 + 영역 [2] file 서경 2018.07.06 447
186 수필 - 떠나가는 배(수정) file 서경 2016.05.31 448
185 연시조 - 빅베어 가는 길* 지희선 2007.12.22 458
184 시조 - 백수 시인을 기리며* 지희선 2007.04.14 459
183 (포토 포엠) 반쪽 잃은 무우(2) - 사진/김동원 지희선 2012.02.09 459
182 (포토 에세이) 가을을 불러오는 코스모스/사진;김동원 지희선 2012.10.01 461
181 시조 - 낙엽(2) 지희선 2007.09.23 462
180 <독자마당>과 <커뮤니티-갤러리>에 좋은글, 좋은 사진 함께 나눕시다. 지희선 2012.01.08 463
179 포토 에세이 - 진달래 오솔길 file 서경 2022.04.04 463
178 (명시 감상) 보오들레에르 - 유정 지희선 2011.12.25 466
177 내 마음의 영적 지도자님께 지희선 2009.05.03 471
176 67.우리말 바로 쓰기 - ‘해야 겠다.’인가 ‘해야겠다.’인가. 지희선 2011.11.16 472
175 (포토 포엠) 성벽과 오솔길- 사진/김동원 지희선 2012.01.05 473
174 (포토 포엠) 계단을 오르는 은행 낙엽- 사진/김동원 지희선 2011.12.15 476
» (포토 에세이) 외줄기 담쟁이 - 사진/김동원 글/지희선 지희선 2011.11.23 481
172 수필 - 미주문학 여름 캠프를 마치고 file 서경 2019.10.08 481
171 시조 - 석류 지희선 2007.12.23 482
170 개구리 울음 같은 왁자한 박수를 보내며 (축사) 지희선 2008.11.25 482
169 합평에 대하여 - 소설가 '임영태' 지희선 2011.11.13 484

회원:
4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2
어제:
4
전체:
1,317,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