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외줄기 담쟁이 - 사진/김동원 글/지희선
2011.11.23 08:38
잎이 잎을 낳고...
그 잎이 또 잎을 낳아...
담쟁이는 계속 사랑의 잎을 피워내며 뻗어갑니다.
길이 없으면 벽을 타고서라도 기어오르고,
그 벽마저 끊기면 벽을 넘어
다시 길을 이어갑니다.
사랑도 이와 같습니다.
사랑엔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길이 있을 뿐입니다.
사랑에 이유가 생긴다면, 그건 바로 이별할 순간입니다.
바빠서...
피곤해서...
깜빡 잊어서...
오늘도 담쟁이는 이유를 대지 않고 제 길을 찾아 나섭니다.
홀로 가는 길이 외롭지도 않나 봅니다.
묵묵히 제 길을 찾아가는 담쟁이 잎을 보며
사랑을 다시 배웁니다.
사진을 실을 수 없네요. <사진과 글>을 보시려면 커뮤니티 갤러리에 들어가셔서 보시면 됩니다. 다른 작품도 읽어 보시고, 명수필이나 본인 작품도 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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