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2011.11.26 17:26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수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 박인환(1926 - 1956) ‘세월이 가면’ 전문.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 | 남해 외도 보타니아 | 지희선 | 2011.09.24 | 434 |
14 | 연꽃과 연잎 | 지희선 | 2011.09.24 | 448 |
13 | 축하인사 | 강정실 | 2007.04.10 | 498 |
12 | 또 한 송이 나의 모란꽃 | 지희선 | 2011.11.15 | 502 |
11 | 풍경소리(그림) | 지희선 | 2012.04.07 | 528 |
10 | 작은 새 | 지희선 | 2007.07.12 | 708 |
9 | 비오는 날의 수채화 | 지희선 | 2007.07.12 | 750 |
8 | 황혼 | 지희선 | 2007.07.12 | 753 |
7 | 겨울비 - 사진/박창환 | 지희선 | 2011.11.18 | 783 |
6 | 당신의 이름은 | 지희선 | 2007.07.12 | 790 |
5 | 아침 이슬 | 강정실 | 2007.06.05 | 833 |
» |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 지희선 | 2011.11.26 | 854 |
3 | 겨울비 | 강 정 실 | 2007.07.10 | 1178 |
2 | 연꽃과 연잎 | 지희선 | 2012.12.24 | 1546 |
1 | 강물의 배경 | 지희선 | 2013.12.23 | 8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