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에 살련다

2007.10.02 13:19

강성재 조회 수:54


창문을 열지 않아도
온 들판이 하나의 화폭이 되는 집
어제는 안개속으로
혼자 걸어 들어 갔던 집
안개속에서도 그림은
살았으면 좋겠다

그 안에서
연어 낚시나
곰 사냥이나 하면서
그렁 저렁 사는 재미도
외롭지만 멋있을 것이라고
혼잣말을 했었다

노을이 산위에 내려 앉고
소떼가 한가하게
풀을 뜯는 들판에서
은은한 바람소리 들릴 때
멀리 계신 부모님께
안부라도 전하듯
손모아 기도라도 하면서

내가 좋아 하는 시
아무도 읽어 주는 이 없어도
청산을 이고
풍경을 지고
그립고 소중한 마음으로
오래 오래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청산에 살련다 강성재 2007.10.02 54
3998 祝 死望-나는 내 永魂을 죽였다 James 2007.10.02 53
3997 落 照1 구자애 2007.10.02 51
3996 눈꽃 이월란 2008.02.19 63
3995 나무/아내에게 윤석훈 2007.10.02 64
3994 통일문을 두드리는 대통령 오영근 2007.10.02 70
3993 선택 고현혜(타냐) 2007.10.02 46
3992 일상 장정자 2007.10.02 53
3991 여림에 대하여 장정자 2007.10.02 53
3990 당신의 오바타임 나의 기쁨 김영교 2007.10.01 60
3989 동백꽃 구자애 2007.10.01 35
3988 보라빛 희숙이 윤금숙 2007.10.22 47
3987 지도자의 길 ! 이 상옥 2007.10.20 59
3986 은행에 넘어간 집의 은행나무 장정자 2007.10.20 40
3985 비 냄새 강민경 2007.10.21 61
3984 까치들의 회의 박정순 2007.10.20 52
3983 나뭇잎의 임종 이성열 2007.09.30 52
3982 절벽 이성열 2007.09.30 49
3981 미얀마(버마)에도 햇볓이! 오영근 2007.09.30 51
3980 억새들의 춤 정용진 2007.11.28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