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광상곡

2007.10.05 05:31

오영근 조회 수:48


이렇게 갑짜기
사지가 떨리죠?
얼씨구 흥겨운
아리랑 춤을 추는데.

왜 이렇게 장엄한데
불쌍하고 슬프죠?
꼭두각시 아이들이
그자리에서 오줌싸는데.

왜 이렇게 화창한 날
으시시하고 이가 갈리죠?
굶어 죽는 지상락원
평양 릉라도 51경기장인데.

왜 이렇게 뜻깊은 날
답답하고 기가 맥히죠?
위원장이 죽인다고 해.. 쉬!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는데.

왜 이렇게 멀쩡한 날
세계 자유인들이 미치죠?
샛빨간 위선과
시퍼런 불의의 물결이
진리의 가면을 쓰고 광란하는데.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 간다"


대통령과 국방위원장이
원한의 괴로움을 안고
넘어 가야 하나요?


자랑스러운 "아시아의 별"이
세계인의 비웃음을 받으며
넘어 가야 하나요?

왜? 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19 시인은 박정순 2007.10.22 53
4018 술 취한 개 강성재 2007.10.09 55
4017 햇볕은 사랑 오영근 2007.10.07 55
4016 피뢰침 구자애 2007.10.07 46
4015 찜질방 장정자 2007.10.07 64
4014 눈사람 윤석훈 2007.10.06 59
4013 바다가 꿈 꾸는 숲 안경라 2007.10.06 51
4012 사랑. 그 위대한 힘 JamesAhn 2007.10.06 52
4011 손바닥 윤석훈 2007.10.05 47
4010 장맛비 윤석훈 2007.10.05 45
4009 아리조나주 지름길 89번 이 상옥 2007.10.05 48
» 아리랑 광상곡 오영근 2007.10.05 48
4007 이쑤시개 구자애 2007.10.04 44
4006 Deer Hunter ( 꽁트 ) 이 상옥 2007.10.04 43
4005 손녀 장정자 2007.10.04 50
4004 사선(斜線)의 이유 윤석훈 2007.10.30 56
4003 헛 소리 정상회담 오영근 2007.10.03 50
4002 시작노트 장정자 2007.10.03 46
4001 Mt.Hood 가는 길 강성재 2007.10.02 60
4000 시간을 죽이고 있는 남자 강성재 2007.10.02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