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2007.10.07 12:36

장정자 조회 수:5

   안개 자욱한 곳에
   실타래 같이 엉긴 마음들이
   수증기되어  떠돈다
   아스라한 고민도 여기서는
   물거품 처럼 헛헛해 진다
   빈 공간의 울림도 부딛히는 모든것
   미련없이 훌훌 벗어던지고
   이 곳에서 흐르는 공기는 별나다
   아무나 얼굴 마주 보면서 터져나오는 친밀도는
   사막에서 만나는 것보다 더 반갑다
   함께 한 공간에서 허물을 벗어던진
   일탈 때문일까
   괜스레 손 흔들고  웃는 것으로
   공감대는 충분하다
   너나할 것없이 스트레스 뭉텅이 껴안고
   탈출구 찾으러

   거울 앞에선.
                              장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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