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화

2007.10.10 14:39

구자애 조회 수:5 추천:1

가 닿지 않는 곳 없다고
자만하지 마라
공기, 물, 바람, 신(神)......처럼
형체도 없고
만져지지 않는 것의 위력들
모르는 바 아니나
너처럼 단단한 껍질로
위장하고 있지는 않다
각질이 두꺼울수록
안에 있는 것
여리고 허약하여
세상 밖에서는
언제나 위태로운 법
말의 뿌리 흔들리기 전에
쓸데없는 곁가지
더 이상 돋우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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