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2007.10.12 09:12

이용애 조회 수:47

       아가야

                이 용 애

네 복숭아 빛 두 볼에
담아 온 아침 향기가
방안에 가득 넘치는구나

그 작은 고사리 손으로
꽃대궁 하나 잡아보려는
네 서툰 몸짓이
왜 이리도
내 가슴을 설레게 하는지
난 알 수 없단다

혼신의 힘을 모아
네가 처음 뒤집던 날
자신이 한 일에 너무도 놀라
큰 소리로 우는 네 앞에서
미안하게도  우린
얼마나 행복 했는지

이번엔 또
무슨 향기를 품고 오려나
꿈속을 찾아가듯
하루하루 기다려진단다

**4개월된 손녀  Rachel에게

-- < 미주문학 > 2004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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